:: 도서리뷰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 김난도

이 책은 어른이 되는 방법을 직장, 일상생활, 가족, 그리고 나 자신을 통해 보여줍니다. 이 중 제가 이야기 할 부분은 나 자신입니다. 먼저 질문 하나를 하겠습니다. 지금 행복하십니까? 제가 지금 한 질문에 바로 행복해 라고 답을 하셨으면 실제로 많이 행복한 삶을 살고 계시고, 이 질문에 조금 생각을 해보셨으면 아직 조금은 덜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말이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 질문에 대해 생각을 하셨을 때 잠시나마 내게 이런 부분들이 있는데 난 행복한 건가? 라고 느끼셨다면 그 꺼림직 했던 부분들을 조금씩 해결하면 지금보다 더 큰 행복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지금 조금 덜 행복합니다. 그 이유는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저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습니다. 여행을 가서 다양한 것들을 느껴 보고 싶고, 하고 싶은 음악도 해 보고 싶고, 다양한 사람도 만나보고 싶습니다. 물론 즐거움만을 찾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을 통해 여러 가지를 배우고 싶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 이것들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시간과 돈 지식이 아직은 많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선 직장을 그만둘 때, 일이 힘들어서, 일 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어려워서 직장을 관두려고 하는 사람에게, 직장에서 당신이 배울 것이 남아있다면 직장을 그만두지 말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앞서 말한 다양한 경험들을 뒤로 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배울 것이 저에겐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면 두 번째 질문을 하겠습니다. 지금 어른이십니까? 저는 성인이 되었지만 아직도 어른이 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마 작가처럼 나이를 먹어도 저는 어른이 되지 못 할 것 같습니다. 항상 어떠한 일에 어떠한 생각에 흔들리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흔들림으로 인해 저는 더욱더 굳건해 질것이고 그것도 하나의 경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바보 같은 생각일지 모르지만 저는 어른이 되고 싶지 않기도 합니다. 어른이 되어버리면 이러한 흔들림이 존재하지 않을 것 이고 그것을 해결해 나가려는 저의 행동이나 의지가 없어져 버릴 것 같기 때문입니다.

살면서 많은 어려움이 제 앞에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럴 때 마다 해결책이 눈앞에 보이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으니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워야 합니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아모르파티(Amor fati) 네 운명을 사랑하라 입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 있더라도 지금 그 상황을 사랑하면 해결책이 조금씩 눈앞에 보인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저는 저를 어렵게 할 흔들림 들에 대해서 사랑할 것입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내가 너무 앞으로의 성공만을 위해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TV나 인터넷으로만 보던 청년들의 학업 스트레스처럼 나도 그러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고도 생각을 했습니다. 책에 당신 마음의 묵혀 두었던 청춘의 꿈을 꺼내라. 그리고 그 꿈에 온기를 주어라. 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 구절을 읽고 정말 한참 생각했습니다. 한참을 생각하다 한 번 더 읽어봤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이게 맞나? 굉장한 고민을 하게 했습니다. 

지금의 삶에 대해서 미래에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내 행복을 위해 내 꿈을 위해 지금은 잠시 흔들리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보다 더 힘든 사람은 많습니다. 그 사람들에 비해 지금 힘든 건 힘든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성공한 사람들은 흔들림이 있었기 때문에 성공을 한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지금 흔들리고 있는 풀입니다. 언젠가는 활짝 꽃을 피워 누구나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꽃이 되고 싶습니다.

이 책은 저에게 많은 위로를 주었습니다. 한 장 한 장 을 읽으면서 깊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나와 가족, 나와 내 옆에 있는 사람, 나의 생활 그리고 나 자신. 어떤 측면에서든 “나”가 존재합니다. 이 말은 어떤 상황에서든 내가 올바르게 행동하지 않으면 내 옆에 있는 것들은 변한다는 것입니다. 내 인생은 내가 기준이 되고 내 뜻대로 움직여야 합니다. 그것이 어른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편으론 먹먹함이 느껴졌습니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어른이 되지 못했구나 흔들림 속에서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구나, 그리고 그 중에서 저의 부모님도 우리들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조금 무거워졌습니다. 부모님은 항상 다 알고 계시고 항상 용감 하시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런 모습 뒤에는 많은 고민들을 하신다는 것을 알고 나니 제가 더 많이 부모님을 챙겨드려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반환점을 알려주었습니다. 지금 까지 살면서 제가 보지 못했던 부분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성도 많이 했고 제가 몰랐던 부분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깨달음은 모든 문제는 나에게 있고 그 해답도 나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변하지 않습니다. 내가 행동과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제 저는 어른이 되는 답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조금 흔들릴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저는 그 흔들림을 피하지 않을 겁니다. 앞으로의 많은 흔들림 들이 기대가 됩니다.